용산구 주민들, 오염된 땅에 용산어린이정원 졸속 개장은 대통령실 흥행몰이에 불과...당장 폐쇄해야

강규수 | 기사입력 2023/07/28 [02:56]

용산구 주민들, 오염된 땅에 용산어린이정원 졸속 개장은 대통령실 흥행몰이에 불과...당장 폐쇄해야

강규수 | 입력 : 2023/07/28 [02:56]

▲용산구 주민들, 오염된 땅에 용산어린이정원 졸속 개장은 대통령실 흥행몰이에 불과...당장 폐쇄해야 [사진 설명]=기자회견에서 용산구 주민 김은희 씨가 인천부평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오염정화 모습 사진을 보여주며 발언하고 있다.  ©공익뉴스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용산어린이정원 정문에서는 용산 주민들로 구성된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주최로 용산어린이정원 졸속개방에 따른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순서는 용산어린이정원 현황에 이어서 용산주민의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기, 다이옥신 검출지역 공사의 위험성과 문제점 등으로 이어졌다.

 

먼저, 주민 신은섭씨는 ”용산미군기지 주변 땅을 파보면 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된 것이냐 라는 조소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 기름은 한강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하며, 용산공원 용지 전체에 대한 미군의 정화작업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용산 주민 김은희 씨는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 오염정화 작업 사진을 보여주며, 이와 같은 작업을 거친 이후 사용돼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어린이정원이란 이름으로 개방됨을 지적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용산어린이정원 정문에서는 용산 주민들로 구성된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주최로 용산어린이정원 졸속개방에 따른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설명]=김교영 용산구 시민이 기자회     ©공익뉴스

 

이어서 용산 주민 김교영씨는 ”수많은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우려와 비난 속에서 지난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용산어린이정원‘개방이 강행되었다. 대통령실은 용산어린이정원에 유소년축구대회와 야구대회 그리고 오케스트라공연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자꾸 불러들이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교영 씨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축구장과 야구장은 다이옥신이 검출된 미군기지 부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흥행몰이에 불과하다. 정원 폐쇄와 국민들을 병들게 하는 윤석열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진행에 동원된 경찰들은 김은희 씨의 발언 중, 정원 폐쇄에 대한 발언이 시작되면서부터 기자회견 참가자들 앞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경찰은 스피커를 이용해 미신고 집회에 해당하며, 인도로 올라가라는 소리를 반복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용산어린이정원 정문에서는 용산 주민들로 구성된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주최로 용산어린이정원 졸속개방에 따른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설명]=기자회견 모습     ©공익뉴스

 

한편,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김현석 공동대표는 지난 5월 부평미군기지 반환에 대한 강연에서 ”미군기지가 반환될 때쯤에 우리는 ’왜 반환되는지‘를 묻지 않고, 무엇을 세우고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만을 생각했는지 되짚어보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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