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1년 ’약자와의 동행‘은 어디에

강규수 | 기사입력 2023/07/03 [02:34]

시민단체,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1년 ’약자와의 동행‘은 어디에

강규수 | 입력 : 2023/07/03 [02:34]

▲ 시민단체,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1년 ’약자와의 동행‘은 어디에. [사진 설명]=6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시민단체 주최로 진행된 오세훈 서울시정 1년 규탄 기자회견 모습.     ©공익뉴스

 

지난 6월 22일 ‘재산공개와 정보공개 제도개선 네트워크(재정넷)은 고위공직자들의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주식매각 혹은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2년 주식백지신탁 명령을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해 기각 처리 받은 사례를 언급했다.

 

반면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1년 시정 평가는 어땠을까?

지난 6월 29일 오전 11시 폭우가 내리던 서울시청 앞에서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주최로 ’오세훈 시정 1주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호세아 공공운수노조 부장은 여는 말로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약자, 서울시의 약자들은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들, 성 소수자들, 장애인, 저임금 돌봄 노동자와 그들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각자의 요구를 내걸고 거리에서, 언론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 약자들은 서울시민이었지만 우리와 ’동행‘하는 서울시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호세아 부장은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의 지난 1년간을 위선으로 평가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모인 시민단체는 한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오세훈 시장에게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동료를 잃은 슬픔을 겪은 건설노조에게 기어이 거액의 변상금을 받아내고 싶은가? ▲내년 서울퀴어축제는 다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수 있나요?

▲공개적인 성 소수자에 대한 반대 발언 말고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은 어려운가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삭감과 돌봄 사업 중단 추진 등으로 영향을 받는 돌봄 노동자들과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한 추경과 돌봄 정상화에 나설 생각은 없나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송해진 씨는 “우리 사회는 참사 이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지 못했고 재난안전관리 책임자들은 자리보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책임지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사퇴하는 것만이 책임을 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8개월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시의 재난안전관리 문바 발송 체계가 엉망이고 서울시장은 언론을 향해 자신의 과실을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민주노총 이현미 수석부본부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신은 도대체 어떤 약자들과 함께 가고 있습니까? 오세훈 서울시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우리 약자들과 목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이 없다면 당장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문장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건 말뿐인 정치적, 행정적 위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정부는 어디서 국민들의 충고를 얻을수 있을까? 측근의 달콤한 목소리보다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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