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2016) 인천 미림극장 상영

강규수 | 기사입력 2023/04/13 [07:12]

영화 귀향(2016) 인천 미림극장 상영

강규수 | 입력 : 2023/04/13 [07:12]

▲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께 동인천역 인근 인천 미림극장에서는 임시정부수립일에 맞춰 2016년 개봉한 영화 ‘귀향’이 상영됐다. 인천시민 이혜숙 씨가 주최한 이번 영화 ‘귀향’ 상영은 무료입장이었으며, 상영 이후 연출한 조정래 감독과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     ©공익뉴스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께 동인천역 인근 인천 미림극장에서는 임시정부수립일에 맞춰 2016년 개봉한 영화 ‘귀향’이 상영됐다. 인천시민 이혜숙 씨가 주최한 이번 영화 ‘귀향’ 상영은 무료입장이었으며, 상영 이후 연출한 조정래 감독과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감독과의 시간에서 조정래 감독은 영화 귀향은 개봉 당시 3백 58만 명의 관객이 동원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은 약 2억5천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귀향은 후원자 75,270명과 스텝, 배우들의 무보수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 ‘귀향’에 대해서는 작고한 위안부 소녀들이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의미이며, 이미 TV에서 방영된 영화임에도 오늘 많은 분이 찾아오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위안부 문제는 제대로 된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최근 후퇴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돈 받고 일한 매춘부라고 주장하며, 전쟁범죄에 대한 문제를 부정하고 날조하는 일들이 오늘날에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당사자들이 사망해도 공소시효는 UN이 정한 전쟁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없음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최근 현실을 보고 있을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들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며 피를 흘리실까?”라고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으며, 역사 깊은 미림극장에서 상영돼 기쁘다고 말하며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이 진행됐다.

▲ ▲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께 동인천역 인근 인천 미림극장에서는 임시정부수립일에 맞춰 2016년 개봉한 영화 ‘귀향’이 상영됐다. 인천시민 이혜숙 씨가 주최한 이번 영화 ‘귀향’ 상영은 무료입장이었으며, 상영 이후 연출한 조정래 감독과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     ©공익뉴스

 

관객: 영화에서 폭력적 수위를 조절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셨는지?

조정래 감독: 많은 고민이 있었다. 영화를 완성하고 제일 먼저 당사자 할머니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에 잘못 약속했다는 생각도 했다. 할머니들에게 먼저 영화를 공개하면서 고통으로 다시 충격 받으실까 봐 구급차도 대기시켰었다.

 

반면에 영화를 보신 할머니들의 소감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내가 겪었던 것에 100분 1도 안된다는 말씀들이 있었다.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지금까지 영화 귀향을 천 번은 넘게 봤다. 지금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족한 연출이지만 후회는 없다.

 

저도 만들기 전에는 일본군 위안소 문제를 잘 몰랐다. 이옥선 할머니 말로는 그곳은 위안소가 아니라 사형소라고 말했다. 조사한 바로는 끌려간 당시 소녀들의 나이는 평균 16세이며, 끌려간 위안소에서 당시 소녀들은 1주에서 1달 사이에 사망했다.

 

영화의 배경은 중국에 있는 위안소이며, 이곳에서 마치 아우슈비츠처럼 사람이 죽어갔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위안소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까지가 저의 역할이라고 본다.

 

관객: 일본 상영과 반응은?

조정래 감독: 요코하마에서 첫 상영 됐으며, 이후 일본 전역에서 상영됐다. 

영화를 상영할 때마다 이를 반대하는 일본 우익 측 사람들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가며 매번 홍역을 치뤘다.

 

반면에 일본 내 많은 분이 상영 후원과 도움을 줬다. 또한, 영화에 대해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이렇게 일본 전역을 돌며 상영을 이어갔다.

 

많은 일본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상영이 없었다고 본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본다.

 

현재, 위안소 할머니 생존자는 열 분이 살아 계시며, 모두 중환자다.

 

관객: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조정래 감독: 과거 힐러리 클린턴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 사건(sex slayer)이라고 말했다. 

예전, 정신대 라는 용어는 통칭이며, 종군위안부는 일본에서 사용했던 단어로, 자발적인 의미이다. 국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쓰인다.

 

또한, 해방 이후 막상 고향에 배를 타고 도착하게 될 당시 소녀들은 버려진 몸이나 앞으로 살아갈 문제로 고민하다 배에서 바다에 투신했던 문제도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가 목소리를 냄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다른 문제들도 마찬가지로 국가가 어떻게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민과 국민이 나서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 영화감독으로서 생계는?

조정래 감독: 영화 귀향에 많은 분들이 출연료 없이 출연하고, 수익금 대부분은 할머니들께 전달했다.

 

현재도 전 세계 개봉을 진행하고 있다.

 

평생 만져볼 수 없는 상상못할 수익이 있었지만, 영화에 대한 수입은 당연히 당시 소녀들의 핏값이라고 본다. 할머니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당연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게 해주셔서 고맙다.

 

현재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께 동인천역 인근 인천 미림극장에서는 임시정부수립일에 맞춰 2016년 개봉한 영화 ‘귀향’이 상영됐다. 인천시민 이혜숙 씨가 주최한 이번 영화 ‘귀향’ 상영은 무료입장이었으며, 상영 이후 연출한 조정래 감독과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     ©강규수

 

두 시간여의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이후 기념촬영으로 모든 행사는 종료됐다.

 

한편, 인천 미림극장은 1957년 11월에 인천 동구 송현동에 천만을 세워 무성영화를 상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6년 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문화 공간으로 동인천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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